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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보다 보니 돼지머릿고기 통으로 판매하는 게 꽤 싸다는 내용을 봤어요. 

고기 잡는 사람들이 뒤로 숨겨두고 먹어서 뒷고기라 불렀다는 설도 있는데, 순댓국도 좋아하고 머리고기 수육도 좋아하니 안 먹어볼 순 없죠. 

 

 

막상 사놓고 보니까 돼지머리고기를 잘 해체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더군요. 이런저런 루트로 알아보고 썰어보니 별거 아니더군요. 저처럼 구매할 때 고민되는 분들께 공유해보자 포스팅합니다. 

 

그런데 수육보단 순대국처럼 만들어 먹을 거라서 각각 부위별로 해체한 건 아니라 이런 모양이다 하는 걸 알아두고, 부위별 슬라이스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눈은 웃는 모양인데 약혐인가요?  흔히 먹는 고기와 같은 음식이라 생각하고 봐주세요. 

일단 입을 기준으로 절반을 가릅니다.  코는 살코기는 거의 없어서 일단 따로 잘라놓습니다. 

현지푸드라는 곳에서 구매했는데, 염통도 들어있고 귀도 손질되어 있어서 간단하네요. 

귀 쪽에 굴곡이 많아서 사이에 이물질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귀 쪽은 과감하게 잘라버릴까 생각하기도 했었죠. 

 

머릿고기 턱 부분인데, 오른쪽으로 혀와 왼쪽에 항정살 부분도 보입니다. 

떡지방은 제거하고 다시 절반을 잘라서 먹기 좋은 크기로 보쌈 썰듯이 잘라주면 됩니다. 

수육으로 드실 때는 지방을 거의 제거하는데, 지방과 껍데기를 싫어하지 않고 국으로 먹을 거라 얇은 부분은 남겼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게 돈 설(돼지 혀) 부분에서 혓바닥은 얇게 포 떠서 버려야 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혀의 돌기 안쪽으로 미세한 이물질이 있을 수 있는데 거기까지 세척은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윗부분도 동일하게 썰어줬습니다.   코는 콜라겐 덩어리라고 보면 되는데, 깜짝 놀랐던 게 절반을 가르니 코털 같은 게 있어서 비위가 상하더군요.  반드시 콧구멍을 중심으로 반을 갈라서 안에 이물질이 없는지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사골국물 레토르트 사놓은거 2 봉지 풀고 머릿고기 뜨거운 물에 한번 헹궈서 넣고 팔팔 끊어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는 순댓국이 되었네요. 다시다 살짝 넣어줬고요.  국물 내느라 고생하지 말고 사골국물로 해보세요. 

 

 

돼지머리고기 썰기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입을 중심으로 절반 커팅 

2. 지방 제거 

3. 다시 절반 커팅 

4. 먹기 좋은 크기로 썰기 

팁> 돼지 혓바닥은 얇게 포떠서 버리기, 코부분에 코털 있을 수 있으니 잘 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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